방송용 컴프레서, 왜 필요한가요?
라이브 스트리밍, 팟캐스트, 유튜브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음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. 특히, 음성의 일관성을 유지하고, 듣기 편한 소리를 만들어주는 데 꼭 필요한 장비가 바로 컴프레서(Compressor)입니다.
컴프레서는 말 그대로 음압(소리의 세기)을 압축해주는 장치입니다. 소리는 크거나 작게 변할 수 있지만, 방송에서는 일정한 음량이 유지되어야 청취자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죠. 컴프레서는 이런 음량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, 마이크 입력 신호를 정제된 소리로 바꾸어주는 핵심 도구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방송용 컴프레서 세팅 시 알아두면 좋은 실전 노하우를 단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. 스튜디오 환경, 마이크 특성, 목소리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예시도 함께 소개합니다.

기본 용어 이해부터 시작해요
- Threshold (임계점): 이 수치를 초과한 소리부터 압축이 적용됩니다. 일반적으로 -18dB ~ -6dB 사이에서 설정합니다.
- Ratio (비율): 압축 비율입니다. 3:1이면, 임계점을 3dB 초과한 소리가 1dB만 증가하게 됩니다. 방송에서는 보통 3:1~6:1 비율이 적당합니다.
- Attack (어택 타임): 압축이 시작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. 너무 빠르면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고, 너무 느리면 급격한 소리만 잡힙니다. 보통 5~10ms부터 시작해보세요.
- Release (릴리즈 타임): 압축이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. 보통 100~300ms 사이로 설정합니다.
- Make-up Gain: 압축 후 줄어든 음량을 보정하는 기능입니다. 출력 레벨을 균형 있게 맞출 수 있어요.
방송 상황별 컴프레서 세팅 노하우
컴프레서 설정은 환경과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. 아래는 대표적인 방송 환경에 따른 추천 세팅입니다.
1. 일반 토크 방송 / 유튜브 녹음
- Threshold: -12dB
- Ratio: 4:1
- Attack: 5~10ms
- Release: 150ms
- Make-up Gain: +3dB 정도
부드럽고 일관된 음성을 유지하려면 이 정도 설정이 안정적입니다. 성우 스타일 보컬이라면 Attack을 더 느리게, Release를 더 길게 줄 수도 있어요.
2. 게임 스트리밍 / 고음질 마이크 사용
- Threshold: -18dB
- Ratio: 3:1
- Attack: 10ms
- Release: 200ms
게임 도중 목소리의 볼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적절한 Ratio와 Release 조절이 중요합니다. 컴프레서 외에 노이즈게이트를 병행 사용하면 훨씬 깔끔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어요.
3. 다인 토크 / 패널 방송
- Threshold: -10dB
- Ratio: 5:1
- Attack: 3ms
- Release: 100ms
여러 명의 마이크가 동시에 들어오면 음량 격차가 생길 수 있어요. Ratio를 조금 더 높이고 Attack을 빠르게 설정해 소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.
FAQ
- Q. 컴프레서를 너무 많이 걸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?
답: 소리가 눌려서 답답하고 인위적으로 들릴 수 있어요. 특히 호흡 소리나 마찰음이 도드라질 수 있어 적절한 밸런스가 중요합니다. - Q. 컴프레서 순서는 어디에 두는 게 좋을까요?
답: 보통 EQ 전이나 후 모두 사용되지만, 대부분은 EQ 후에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. - Q. 컴프레서와 리미터는 뭐가 달라요?
답: 리미터는 설정값 이상을 절대 넘지 않게 제한하는 장치고, 컴프레서는 점진적으로 조절합니다. 방송에선 둘 다 병행하기도 해요.
방송 음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, 마이크보다 먼저 손봐야 할 게 바로 ‘컴프레서’입니다.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세팅이 어설프면 청취자가 불편함을 느끼게 되죠. 반면, 적절한 컴프레서 설정만으로도 보컬은 훨씬 또렷하고 듣기 좋게 바뀔 수 있어요.
이번 글에서는 방송 환경별 추천 설정부터 각 항목별 작동 원리까지 상세하게 안내해드렸습니다. 초보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예시 수치도 함께 제시했으니, 실제 방송 환경에 맞게 조절해보시길 바랍니다.
다음 글에서는 EQ와 리미터를 활용한 톤 조절법도 소개해드릴게요!